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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

비대면, 비접촉, 언컨택트

by 밑줄치는 청년 2020. 6. 24.

안녕하세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앞으로의 미래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전 세계가 몇 달 만에 완전 다른 세상이 되고, 그동안 대면해서 진행되었던 일들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모든 사람들의 앞날이 모두 바뀌었으리라 생각 듭니다.

현재의 시간과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한 궁금증과 앞으로의 목표를 갖고 있던 저에게 이 이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금이라도 알아보고자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빠른 속도로 바뀌어질 변화를 적나라하게 기술해 놓았습니다.

각 파트별로, 영역별로 잘 정리되었으며, 코로나로 인해 우리 생활 속에 변화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큰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자 김용섭

 

언컨 택트는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불안과 위험의 시대, 우린 더 편리하고 안전한 컨택트를 위해 언컨 택트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사람에게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불안과 편리, 이 두 가지가 언컨택트 트렌드의 핵심 배경이라는 것이다.

 

PART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PART 2,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PART,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낭만이 사라지는 시대, 남는 건 효율뿐이다. 가성비를 따져 소비하듯, 뭐든 계산하고 따지는 시대에 연애나 섹스는 비용 대비 효율은 낮은 분야일 수 있다.

 

변화는 당연했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일이다. 당연히 기존 방식과 문화를 지지하는 이들의 저항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해관계에 따라서 기존 방식과 새로운 변화 중 어떤 것이 이득일지도 따질 수밖에 없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 초연결 시대의 역설

초연결 사회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센서 기술 등의 진화로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달라졌고, 소비의 태도도 달라졌다. 결국 서비스의 개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스킨십이 유통 매장에서의 영업 방식에서 중요한 역할이었다면, 이젠 그 반대의 욕망을 가진 소비자를 위해 선택권을 주는 걸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비대면을 통해서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 비즈니스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타인과의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줄일 수 있다면, 피하고 줄이는 게 언컨택트다.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도 결국 우리가 가진 욕망이 바뀌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로 변화하는 것이다.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이다.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재택근무 확산의 우연한 계기

가장 무서운 게 경험이다. 하기 전가 지는 막연히 두렵고 불편해 보였던 것이 해보고 나니 그 속에 있는 장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보니 괜찮은 점이 있다는 걸 느끼는 것이다.

어떤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인지가 핵심이지 공간이 핵심은 아니다.

더 가중된 대학의 위기: 언컨택트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4년이란 시간과 비싼 등록금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얘기다. 그만큼의 돈과 그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질을 갖추는 데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의미인 것이다.

쇼핑에서의 언컨택트: 고객과 마주치지 마라

오프라인 유통이 온라인으로 더 빨리 전환될 것이고, 유통계는 재편될 것이며,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모두 언컨택트를 중요하게 다루게 될 것이다.

새벽 배송의 가장 큰 장점은 장 보러 가는 번거로움을 없앤 편의성이 아니라, 사람과 접촉할 필요가 없다는 비대면이다. 자고 일어나 문 앞에 놓여진 물건을 갖고 들어오면 그만이다.

사이렌 오더와 아마존 고: 말 한마디도 필요 없다

익숙한 관성 대신 새로운 변화가 주는 편의에 더 먼저 반응하는 사람들을 얼리어답터라고 하는데, 언컨택트 소비도 이들이 먼저 받아들이고 있다. 언컨택트 소비의 확산 배경이 사실은 기술적 진화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에 대처한 중국의 QR코드와 안면인식 기술: 빅브라더와 언컨택트

언컨택트 사회는 비대면이지만 오히려 더 촘촘한 감시와 통제가 가능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는 시대는 끝났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한다는 발상도 유효하지 않은 시대다. 통제가 아닌 관리와 보호를 위해서 사람이 아닌 기술의 힘을 빌릴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대인건 분명하다.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이웃의 부활과 자발적 고립화: 우리가 진짜 원하는 관계는?

돈으로 가족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돈으로 이웃은 살 수 있다. 가족 해체의 시대, 이웃은 새로운 가족이 된다. 끈끈하진 않지만, 충분히 어울리며 즐거울 수 있는 사이다. 일종의 느슨한 연대인 셈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서 우린 새로운 형태의 이웃을 원한다. 언컨택트 사회는 모든 타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될 타인을 좀 더 세심하게 가리는 것이다.

관계 스트레스와 '미안함'이란 감정의 거북함

단지 기술의 발전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언컨택트는 우리의 변화된 욕망의 산물이다. 타인과의 관계 스트레스가 언컨택트의 욕망을 키운 것이다.

세대차이보단 변화한 시대에 적응한 사람들과 익숙한 과거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 간의 차이가 더 맞겠지만 말이다.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는 변화가 누군가에겐 위기가 된다. 기회 쪽에 있는 사람과 위기 쪽의 있는 사람이 서로 대결하는 건 아니지만, 현실에선 두 집단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언컨택트 사회가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집단적 무리만 이룬 게 아니라 그 속에서 협력과 진화를 해온 것이다. 집단의 힘은 개인보다 강력하다. 인간이란 말의 한자를 보면 사람의 사이,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를 얘기한다.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집단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그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탐욕 때문에 부당하고 불합리한 일이 생기는 게 싫을 뿐이다.

초연결 사회와 언컨택트 사회는 반대말이 아니다.

오프라인의 접촉과 대면이 줄어든 것이지, 온라인의 연결, 교류, 데이터의 연결은 훨씬 많아지는 것이 언컨택트 사회다.

사람과 사람이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고, 사람과 사물을 둘러싼 각종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통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사회, 정치, 경제, 산업의 방향도 바꾸게 된다.

언컨택트는 사람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직접 대면하지 않고서도 사람이 직접 대면했을 때만큼, 때론 그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편의를 누리는 게 핵심이다. 비대면인데 대면보다 불안하고 불편하다면 그걸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코로나 19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전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인간 소외와 새로운 갈등, 새로운 차별과 새로운 위험성, 결국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우리 사회는 언컨택트 사회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미 시작된 언컨택트 사회, 우린 그 속에서 계속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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